
리웨이이(사진)
중국 국무원 리웨이이 국장, 언론교류도 제안
“한국과 북한의 언론교류는 많은 제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과 대만은 고위급 회담 한번 가진 적 없지만 경제·문화·언론 등 민간교류는 매우 활발합니다.”
한국의 통일부 격인 중국 국무원의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리웨이이(사진) 국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한국기자협회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한 민간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남북한도 적극적인 언론 교류가 필요하며, 중국 정부는 언론을 포함한 남북한 민간 교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의 언론교류는 이미 30년 전부터 시작됐다. 1978년 대만 기자 2명이 일본을 통해 중국에 들어갔고, 96년에는 중국 기자도 대만을 처음 공식 방문했다. 리웨이이 대변인은 “현재 우리 쪽은 대만 기자들의 중국 방문을 3개월간 허용하고, 필요하면 3개월 연장해 주고 있다. 대만에서도 2002년부터 우리 기자들의 체류를 한달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이 7만여 개에 이르고, 87년부터 지금까지 연인원 3천만명이 넘는 대만 국민이 중국을 다녀갔다. 중국인의 대만 방문도 연간 160만명에 이른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이후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 “중국 정부는 한국의 통일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했던 것처럼 적극적인 교류로 남북한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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