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대만 ‘대삼통’으로 새화합시대 개막

등록 2008-12-15 19:20

대삼통=전면적 통상·통항·통신 교류
15일 화물직항 재개·여객기 매일 운항 개시
“60년 꿈 실현” 흥분…물류비 20% 절감 기대

중국과 대만이 전면적인 통상·통항·통신으로 연결되는 ‘대삼통 시대’가 15일 개막했다.

이날 바다에선 화물선 직항로가 다시 열리고, 하늘에선 여객기의 매일 정기운항이 시작했다. 양쪽의 대도시를 직접 잇는 우편 교류도 시작돼 첫 소식이 바다를 건넜다.

중국과 대만은 이날 각각 톈진과 가오슝을 출발하는 화물선 운항을 시작으로 1949년 국공내전 종결 이후 60년 가까이 닫혀 있던 해상 직항로를 재개했다. 중국 상하이와 대만 지룽에서도 화물선이 출발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화물선 20척이 운항을 시작했다. 중국과 대만은 해상 직항을 위해 각각 63개 항구와 11개 항구를 개방했다.

중국과 대만은 해상 직항로 재개를 한껏 축하했다. 왕이 중국 대만사무처 주임은 톈진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동포들의 오랜 꿈이 마침내 실현됐다”며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가오슝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해상 직항로 재개는 (중국과 대만이) 대립과 충돌의 길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또 이날 오전 각각 상하이 푸둥공항과 타이베이 타오위안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시작으로 매일 여객기 정기운항에 들어갔다. 이어 중국 남방항공 화물기가 광저우를 출발하면서 화물기 직항로도 열렸다. 중국과 대만은 각각 21개 공항과 8개 공항을 통해 매주 여객기 108편, 매달 화물기 60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양쪽은 지난 7월부터 금요일과 월요일에만 항공 직항노선을 운항해왔다.

양안을 잇는 우편 교류도 이날 시작했다. 베이징에선 대만에서 태어난 8순의 노인이 대만의 가족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중국과 대만의 우편 교류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의 8개 도시와 타이베이, 가오슝 등 대만의 5개 도시를 거점으로 실시된다. 우체국을 통한 송금 업무도 이뤄져 중국에선 이날부터 대만에서 내년부터 송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국과 대만이 바다와 하늘을 통해 직접 연결됨에 따라 양쪽의 인적·물적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으로도 물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톈진과 대만을 잇는 해상 직항로를 이용하면 운송기간이 과거 7~8일에서 4일로 줄어들게 된다. 지금까지 선박을 통한 교역은 홍콩과 마카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만 교통부는 직항노선 운항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비용이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대만 관계는 지난 5월 대만의 마 총통 취임 이후 급속하게 가까워지고 있다. 마 총통은 천수이볜 정부의 독립노선에서 벗어나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강조하면서 친중국 노선을 걷고 있다. 천수이볜 정부 때는 중국 푸젠성 연해도시와 대만 진먼섬과 마쭈섬을 통해 통상·통항·통신이 이뤄지는 ‘소삼통’에 머물렀다. 중국과 대만은 지난달 천윈린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항공기 정기운항과 해상 직항로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