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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위안화 국제통화 시동

등록 2008-12-25 20:08수정 2008-12-25 21:31

동남아시아와 무역 때
결제통화로 사용 예정
중국 위안화가 홍콩과 마카오, 동남아시아에서 중국과의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통화로 쓰이게 됐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달러의 패권이 흔들리는 틈을 타, 위안화의 영역이 주변으로 확장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4일 성명에서 홍콩과 마카오 기업들이 중국 남부의 광둥성 및 창장(장강) 삼각주 지역과 거래할 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기업들도 중국 남서부의 광시성 및 운난성과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시기와 방법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조처는 위안화를 주변국과의 결제통화로 격상시켜 국제통화로 발전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지난 16일 한 포럼에서 달러의 국제적 지위가 약화되고 있다며, “위안화의 사용범위와 교환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과 동남아시아는 각각 중국의 다섯번째와 네번째 무역상대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홍콩을 위안화 국제화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제일보>는 “위안화의 국제화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방화벽을 갖춘 역외기지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홍콩의 입지를 강조했다. 국무원은 14일 공개한 ‘금융 촉진 및 경제 발전에 의견’이라는 문건에서 홍콩의 위안화 관련 업무를 발전시키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최근 세계적 금융 위기를 계기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만을 비롯해 러시아, 몽골 등과도 위안화 결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는 최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기도 했다. <신식시보>는 이 협정 체결 직후 위안화의 국제화를 향한 ‘얼음을 깨는 여행’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위안화의 국제화 수준은 달러나 유로, 엔화에 비하면 아직 매우 초보적이다. 위안화의 태환성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이 위안화를 사고 팔기 위해선 은행에 관련 무역서류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투자자들도 자유롭게 위안화를 거래할 수 없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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