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 항모 건조 착수”

등록 2008-12-30 21:53

지난 2007년 3월19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실린 ‘중국 미래 항공모함 상상도’.
지난 2007년 3월19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실린 ‘중국 미래 항공모함 상상도’.
아사히 “5만~6만톤급 중형 계획”
대형 핵항모 건조 위한 포석인듯
중국이 2009년부터 상하이에서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해 2015년까지 5만~6만t급의 중형 항모를 생산한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복수의 군과 조선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는 4만8천t급 비핵동력 항공모함 건조계획인 ‘085 공정’과 더불어, 9만3천t급 초대형 핵동력 항공모함 건조 계획 ‘089 공정’을 통과해 추진한 바 있다.(<한겨레> 2007년 3월28일 1면)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5만~6만t급 중형 항모 건조는 4만8천t급 비핵동력 항공모함 건조계획인 ‘085’ 공정으로 추측된다. 중앙군사위 내부자료에 따르면 당초 이 항모는 핵동력 항모의 ‘과도기’로 오는 2010년 완성될 예정이었다. 이 항모는 표준 배수량 4만8천t, 만재 배수량 6만4천t의 중형 항모로, 중국이 2006년 12월 실전 배치한 젠-10 전투기 30~40대를 태울 수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젠-10 전투기를 항모 탑재형으로 개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작업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러시아제 수호이-33호 10~20대를 탑재할 예정이다.

항모 배치로 중국 해군의 해상전투능력이 높아질 경우 동아시아의 군사 균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군은 올 가을 ‘대항항모계획’을 작성하고 해군총사령부 안에 전문부서를 설치했다. 건조될 항모는 광저우성에 사령부가 있는 동중국해 관할 남해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며, 하이난도 산야에 전용부두가 건설중이다. 에너지 확보 문제도 항모의 건조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자국에서 소비하는 석유의 70%를 수입하고 있는데 바다의 석유길이 이어진 인도양은 미국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중국군 내부에서는 “대만 유사사태 때 (미군에 의해) 바닷길이 봉쇄된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핵동력 항공모함 건조 계획인 ‘089 공정’은 2020년 완성될 예정으로 규모는 옛 소련의 미완성 핵동력 항공모함인 ‘울리야놉스크’급이다. 이 핵동력 항모가 완성될 경우 중국은 미국의 최신 핵동력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9만7천t 니미츠급) 규모에 육박하는 항모를 보유하게 된다.

티모시 제이 키팅 미 태평양군사령관은 최근 “중국이 항모개발을 추구한다면 우리들은 주의깊게 감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중국 군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쪽은 대만 주변 해역을 관할하는 동해함대가 아니라 남해함대에 항모를 배치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배려를 표시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또 관세 협박 “브릭스, 달러 버리면 100% 부과” 1.

트럼프 또 관세 협박 “브릭스, 달러 버리면 100% 부과”

중국 눈치 보던 유니클로 칼 빼들자…누리꾼들 “오만” 보이콧 확산 2.

중국 눈치 보던 유니클로 칼 빼들자…누리꾼들 “오만” 보이콧 확산

트럼프 ‘관세 폭탄’ 엄포 나흘 만에 트뤼도, 마러라고 찾아가 만찬 3.

트럼프 ‘관세 폭탄’ 엄포 나흘 만에 트뤼도, 마러라고 찾아가 만찬

영국서 말기 환자 조력사 허용 법안 첫 통과…“역사적” 4.

영국서 말기 환자 조력사 허용 법안 첫 통과…“역사적”

젤렌스키 “나토 가입되면 ‘영토 즉각 회복’ 없는 휴전 협상’ 가능” 5.

젤렌스키 “나토 가입되면 ‘영토 즉각 회복’ 없는 휴전 협상’ 가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