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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도 ‘인터넷 여론’ 옥죄기

등록 2009-01-11 21:33

정부 비판 블로그 폐쇄 잇따라
중국 정부가 사회에 ‘해로운 논평’들을 실었다는 이유로 유명 블로그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인터넷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하거나 비판적인 내용을 게재해 온 블로그 사이트 ‘뉴보왕’을 폐쇄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이트 운영자인 뤄융하오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9일 오후 베이징시 통신관리국으로부터 ‘뉴보왕이 시사 문제들에 관한 해로운 논평들을 포함하고 있어 폐쇄될 것’이라는 전자우편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보왕은 지난해 5월 쓰촨성 대지진 때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모금 과정과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호평을 받는 등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꽤 인기가 높은 사이트이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블로거들의 활동무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기간에도 일시 폐쇄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또 포르노 사진과 영상, 저속한 내용을 주로 게재해 온 ‘멍샹다오’ 등 41개 음란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인민일보>가 11일 전했다. 구글을 비롯해 19개 포털에 대해선 “공중도덕을 위반하고 청소년의 심신을 해치는 내용을 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바이두, 왕이, 신랑 등 중국 대형 포털 3곳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처를 두고 일각에선 인터넷 ‘정화’를 앞세워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의 경제 위기가 사회적 혼란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인터넷 여론 단속이라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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