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자신감
12월 기업수익 오름세
12월 기업수익 오름세
“중국 경제가 세계적인 금융위기에서 가장 먼저 회복될 것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의 ‘복원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자 중국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그가 해가 바뀌자 한층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원 총리는 10일 장쑤성 수출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에서 가장 먼저 회복하는 것”이라며 “모두가 자신감과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12일 전했다.
원 총리의 자신감은 지난해 12월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차이나 데일리>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내놓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 팽창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12월 기업수익과 전력 사용량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특히 12월 전력 사용량이 전달보다 6.8% 증가하는 등 산업생산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전력 사용량은 10월만 해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나 줄어 성장엔진이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전력 사용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원 총리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 전까지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자동차 등 9개 핵심 산업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판매 촉진을 위한 세금 감면과 신용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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