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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위안화 보도 소동

등록 2005-05-11 22:22수정 2005-05-11 22:22

위안화 환율변동

보도뒤 삭제 소동

중 일민일보 “내주 결정”밝혔다 곧바로 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1일 오후 영문 인터넷판을 통해 다음주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결정한다고 보도했다가 곧바로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

<인민일보>는 이날 위안화의 가치를 다음주에 재평가한다고 보도했다가 이를 삭제한 뒤, 홍콩 경제관리의 말을 인용한 지난 7일치 관영통신 <중국신문> 기사를 번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문으로 작성된 <중국신문>의 원문 기사는 위안화 재평가의 시기와 변동폭에 관해 시장에서 흘러나온 추정치를 근거로 작성된 것이었다.


<인민일보>는 이 기사를 곧바로 삭제했으나 위안화 절상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일부 외신들이 이미 인용 보도한 뒤였다. 이 때문에 <인민일보> 보도를 근거로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던 <로이터>는 <인민일보>의 해명을 타전했으며, <블룸버그>는 <인민일보>의 오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제작상의 실수로 돌렸지만 의도된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의 환율 개혁에 온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당 기관지가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 동향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나아가 세계의 반응을 보기 위해 넌지시 띄운 애드벌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에도 외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이런 식의 ‘흘리기’를 통해 분위기를 떠본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우샤오링 부총재는 위안화 환율 개혁과 관련해 “기술적 준비는 돼 있다”고 말해 사전 검토 작업을 끝냈음을 내비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연합,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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