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들 “오바마 생소해”
부시에겐 “원만” 후한 점수
부시에겐 “원만” 후한 점수
중국이 20일 취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겐 ‘생소함’을, 퇴임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겐 ‘그리움’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그의 정치 행태나 정책 방향을 분석하는 데 참고할만한 자료가 너무 적어 중국 정치지도자들이 생소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위완리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두드러진 경력이 거의 없다”며 “현재로선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적인 연설문에 의존해 그를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선 비교적 후한 점수를 매겼다. 그의 재임 기간에 미·중관계가 대체로 순조롭게 굴러갔다는 것이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미·중 수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지난 8년 간 양국 관계는 “원만하고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위안화 환율 문제에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한 민주당 정권이라는 점도 중국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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