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달 탐사위성 ‘창어 1호’가 1일 달 표면과 충돌해 16개월간의 임무를 모두 마무리했다.
창어 1호는 이날 칭다오와 카슈가르 우주센터의 원격조정에 따라 오후 3시36분부터 속도를 늦추기 시작해 4시13분 달의 동경 52.36도, 남위 1.50도 지점에 추락했다. 2007년 10월24일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494일 만이다.
창어 1호는 그동안 달 전체 화상 전송과 표면에 존재하는 화학원소 분포 조사 등 일련의 임무를 수행했다. 달 표면 충돌은 창어 1호의 마지막 임무로, 향후 달 착륙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이뤄졌다. 달 탐사선의 달 표면 충돌 실험은 1959년 당시 소련에서 처음 이뤄졌다.
중국은 내년이나 내후년에 창어 2호를 띄워 제2기 프로젝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단계에선 탐사기구를 탑재한 착륙선을 발사해 달 표면에서 탐사작업을 시도한다. 2017년엔 달 착륙선의 지구 귀환을 시도하고, 뒤이어 2020년까지 우주인의 달 착륙을 실현할 계획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