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대표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이틀 앞두고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3일 개막해 이른바 ‘양회’(兩會)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협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12일까지 9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자칭린 정협 주석은 개막식에서 경기 부양과 내수 확대, 실업자 구제 방안 등을 뼈대로 한 공작보고를 제출했다. 5일엔 전인대 전체회의가 역시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이번 양회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로 나빠진 경제 사정을 감안해 검소하게 치러진다. 정협 회기가 이틀 줄어들고, 대표들이 묵는 숙소도 4성급 이하의 호텔로 제한했다.
베이징의 보안은 지난해 올림픽에 버금갈 정도로 강화됐다. 티베트 봉기 50주년(10일)이 끼여 있는데다 경제 사정까지 나빠져 회의장 주변에서 집단시위가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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