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첫 위성…2015년까지 독자적 항법시스템 구축
중국이 탱크와 미사일, 수중무기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룩해, 일부 분야에선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자체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은 또 미국의 지피에스(GPS)에 맞서기 위한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중국과학기술협회는 11일 발표한 ‘병기 과학과 기술 발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이 탱크와 장갑차, 미사일 시스템 및 전자 관측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탱크 설계와 제작, 개발에서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으며, 특히 장갑차는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로켓과 장거리 미사일, 어뢰와 수중기뢰 분야에서의 업적을 강조하고, 전투로봇 같은 첨단 무인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중국의 군사전략이 육군의 화력과 해군 및 공군의 정밀도 증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또 2015년까지 3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북두(北斗)-2’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15일 첫번째 위성 발사하는 등 내년까지 10개의 북두-2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북두-2는 중국이 미국의 지피에스와 유럽연합의 갈릴레오에 맞서 구축 중인 독자적인 지구적 차원의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중국은 2000년부터 4개의 위성으로 구축한 북두-1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는 적용범위가 지역적으로 제한돼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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