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 불만누적으로 조기수습 어려울 듯
중국 신장위구르(新疆)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7일 이번 유혈 시위의 근원지인 우루무치 시내는 물론 주변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질서를 정상적으로 회복했다고 선언하고 추가 폭력사태를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우루무치 서쪽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 제2의 도시 카스(喀什)에서도 6일 우루무치시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에 동조하는 위구르족들의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중국 경찰은 카스 외에 위구르족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야커쑤(阿克蘇), 이리 등 다른 2개 지역에서도 동조시위 움직임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재 가두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해 3월 티베트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에서 티베트인들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을 때도 중국 공안들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장지역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를 초기에 진압하지 못할 경우 티베트 등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로 확산되면서 중국의 존립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따라서 중국은 신장지역에서 시위를 주도할 인물들에 대해 이중삼중의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우루무치에서 촉발된 이번 시위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위구르족들의 이번 유혈 시위는 중국의 철권통치가 저항을 없애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과격한 저항을 초래하며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무장한 위구르족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산발적으로 폭탄테러나 암살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이번 처럼 대규모 집단시위에 나선 것은 1949년 중국에 피합병된 이후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이번 유혈시위는 지난 60년 동안 지속된 중국 공산당의 통치와 한족들과의 차별대우에 대한 위구르족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 지를 반증하는 강력한 증거가 되고 있다. 특히 위구르족들은 당초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희생자들의 대다수가 무고한 시민이나 부녀자라는 점에서 이번 시위사태가 쉽게 수면 아래로 잠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위구르족들은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위에 나서면서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무장경찰이 시위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대를 구타하는가 하면 어린 소녀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면서 시위대의 폭력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위가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중국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폭력분자들이 시위대에 쇠파이프와 각목을 나눠주고 경찰서를 습격하는가 하면 도로 분리대를 파괴하고 한족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으며 차량에 방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공안당국이 위구르족들의 이번 시위사태를 진압할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이지만 위구르족과 중국 공산당 및 한족 간의 갈등의 씨앗은 계속 커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무장한 위구르족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산발적으로 폭탄테러나 암살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이번 처럼 대규모 집단시위에 나선 것은 1949년 중국에 피합병된 이후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이번 유혈시위는 지난 60년 동안 지속된 중국 공산당의 통치와 한족들과의 차별대우에 대한 위구르족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 지를 반증하는 강력한 증거가 되고 있다. 특히 위구르족들은 당초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희생자들의 대다수가 무고한 시민이나 부녀자라는 점에서 이번 시위사태가 쉽게 수면 아래로 잠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위구르족들은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위에 나서면서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무장경찰이 시위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대를 구타하는가 하면 어린 소녀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면서 시위대의 폭력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위가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중국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폭력분자들이 시위대에 쇠파이프와 각목을 나눠주고 경찰서를 습격하는가 하면 도로 분리대를 파괴하고 한족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으며 차량에 방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공안당국이 위구르족들의 이번 시위사태를 진압할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이지만 위구르족과 중국 공산당 및 한족 간의 갈등의 씨앗은 계속 커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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