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예측 ‘화폐전쟁’ 속편 나온다
8월 중국서 출간…달러패권 붕괴 등 전망
세계적인 금융 위기 발발을 예측해 화제가 됐던 <화폐전쟁>의 속편이 다음달 1일 중국 전역에 깔린다. ‘금권천하’(金權天下)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사진)은 금융 위기 이후 달러 패권의 붕괴와 새로운 기축통화의 등장을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유럽과 미국에서 형성된 금융자본이 때론 충돌하고, 때론 협력하면서 종국엔 세계를 지배해가는 과정을 서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도서판매 사이트에 공개된 목차를 보면 1장 ‘독일-국제은행가의 발원지’로 시작해 10장 ‘미래로 돌아가다’로 끝을 맺는다. 저자인 쑹훙빙은 출간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1편이 미국의 화폐발행권을 둘러싼 금융자본의 음모와 전쟁을 다뤘다면, 속편은 세계화폐의 발행권을 둘러싼 국제 금융자본의 음모와 전쟁을 다룬다”고 말했다. 책을 펴낸 중화상공연합출판사는 이 책이 △서방 금융자본의 인맥을 폭로하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고속성장한 비밀을 밝히며 △미국의 달러 패권이 붕괴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홍보한다.
2007년 6월 출간된 <화폐전쟁>은 중국에서만 100만부가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쑹훙빙은 이 책에서 지난 200년 동안 출몰한 경제 위기의 배후에는 로스차일드 가문을 중심으로 한 금융자본가들이 있으며, 이들이 달러 발행권을 쥐고 세계를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미국 채무의 내부 폭발과 세계 유동성의 긴축’이란 제목의 부록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미국발 금융 위기의 세계화를 예언해 화제를 모았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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