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다음달 4~6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원자바오 총리가 10월2~4일 몽골을 방문한 뒤 곧바로 4~6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다음달 6일께 평양에서 열리는 ‘조-중 친선의 해’ 행사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도 만나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북핵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북한은 수교 60돌인 올해를 ‘조-중 친선의 해’로 정했으며,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북한의 김영일 총리가 참석했다. 원 총리가 방북하면, 북한의 핵실험과 6자회담 불참 표명,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재재 결의 참여 등으로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의 갈등이 일단락되고, 대화가 급진전될 것임을 의미한다.
원 총리의 방북에 앞서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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