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
홍콩 ‘명보’ 보도…“차기 지도자로 확정”
새달1일 건국 60주년 기념식뒤 발표할 듯
새달1일 건국 60주년 기념식뒤 발표할 듯
중국의 시진핑(55) 국가부주석이 18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돼 차기 중국 지도자로 확정됐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18일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선출 안건이 원칙적으로 통과됐다고 <명보>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오는 10월1일 중국 건국 60돌 기념 열병식이 끝난 뒤 열리는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정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 부주석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되면 2012년 열리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전대)에서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당권을 넘겨받아 ‘5세대 지도자’로 중국을 통치하게 된다.
공산당 지도부는 이날 4중전회 폐막 직후 회의 결정사항을 발표했으나 중앙군사위 부주석 선출 등 인사개편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후 주석 등 최고지도부는 오는 건국 60돌을 앞두고 후계 문제가 거론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선출과 관련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부주석은 공산당 원로이자 개혁개방주의자였던 시중쉰 전 부총리의 아들로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칭화대학교를 졸업하고,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푸젠성에서 보냈으며, 저장성과 상하이시 당서기를 지냈다. 2007년 17기 1중 전회에서 권력서열 6위로 올라서며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했으며, 2008년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부주석에 임명됐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이번 4중전회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해 거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 현행 경기부양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민족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족간 분열 행위는 엄중히 처벌하고 효과적으로 방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분열주의자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이번 4중전회는 ‘새로운 형세 아래서 당의 건설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 결정’이란 문건을 통과시킨 뒤 폐막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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