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 일가의 족보인 <공자세가보> 수정증보판이 10여년의 재편찬 작업을 마치고 24일 공개됐다. 공자 후손은 83대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구시보> 등이 보도했다.
80권 4만쪽에 이르는 방대한 족보에는 기존 판본의 56만명 외에 이번에는 140만명 이상의 공씨 후손이 새로 등재됐다. 남존여비 사상에서 벗어나 사상 처음으로 공자의 여성 후손들이 기록됐고, 통혼 등을 통해 회족, 묘족, 장족(티베트족) 등이 된 소수민족 후손들도 등재됐다.
국외에 살고 있는 4만명 이상의 후손이 수록됐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이 3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들은 원대 말기에 한반도로 건너와 뿌리를 내린 이들로 알려져 있다.
<공자세가보>는 명대 이래 60년마다 한번씩 대증보판을, 30년마다 소증보판을 낼 예정이었으나 전란 등으로 미뤄진 경우가 있어 이번이 5번째 증보판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에는 첫 재편찬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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