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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신장시위 주모자 9명 사형집행

등록 2009-11-10 19:42

오바마 방중 1주일 앞두고…
미 대통령 방문 전 처형 ‘이례적’
중국 정부가 지난 7월5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일어난 위구르족들의 유혈시위 사태와 관련해 주모자 9명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1주일 앞두고 나온 사형 집행은 미-중 사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신장 사법 당국은 지난 10월 사형판결을 받은 이들 9명을 최근 사형에 처했다고 밝혔으나, 집행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중국신문사>가 9일 보도했다. 처형된 이들은 위구르족 8명과 한족 1명이다. 중국 건국 이후 최악의 민족분규로 꼽히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첫 사형 집행이다. 우루무치에서는 지난 7월 위구르인들이 한족의 지배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다 유혈사태로 번져 197명이 사망하고 1600여명이 다쳤다.

과거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에는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천안문 민주화시위 지도자나 위구르족 지도자 등 반체제 인사들을 석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처형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인권단체들은 우루무치 사태 관련 피고인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채 서둘러 처형됐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인권문제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레비야 카디르 세계위구르협회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사형을 집행한 대담성은 중국이 국제 인권 기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9일 이언 켈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중국이 우루무치 사태와 관련한 체포와 사법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며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관리들이 중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자리에서 표현의 자유, 정보 접근권, 종교의 자유, 법치, 티베트 문제 등 “중국 인권문제를 직접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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