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2일 ‘아시아 순방’
“시진핑 부주석의 방문은 일본 신정부 수립 이후 중국 국가 지도자의 첫 일본 방문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56) 국가부주석이 취임 뒤 처음으로 14~22일 일본, 한국, 캄보디아, 미얀마를 공식 순방한다고 발표하면서, 그 가운데 일본 방문(14~16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시 부주석의 이번 일본 방문은 새로운 국제 정세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시아의 양대 강국, 중국과 일본의 전략적 접근을 상징하는 행보다. 장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부주석의 이번 방일을 통해 “중-일 양국의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상생 협력 확대, 양국민간 우호적 감정 강화, 전략적 호혜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 시 부주석의 16~18일 방한 일정도 공식 발표했다. 장위 대변인은 “시 부주석이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김형오 국회의장, 정운찬 국무총리와 회동 및 회담을 한다”며 “서울 외에 경주도 방문한다”고 소개했다. 시 부주석은 2005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 방한했지만 부주석으로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해 3월 취임 뒤 첫 해외 방문지로 6월에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 2월 중남미, 10월 유럽을 순방한 데 이어 이번 아시아 순방으로 차세대 지도자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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