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전세계 투자은행 18곳 전망
수출도 한자릿수 성장 예상
수출도 한자릿수 성장 예상
중국은 2010년에 약 9.5%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 산하 싱크탱크가 전망했다.
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는 최근 ‘2009~2010 경제형세 분석과 전망’ 보고서에서 정부의 경기부양 지출은 줄겠지만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민간투자가 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중국경제신문>과 <로이터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발전연구센터의 거시경제학자 장리췬은 “정부의 경기부양 지출은 줄겠지만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30-40%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는 투자 증가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또 2010년 중국의 내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기업 투자가 활발해져 투자가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의 최대 성장동력이었던 수출에 대해서는, “2010년 해외 경제 여건이 계속 매우 암울하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적응력과 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3% 이내일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나 부동산 거품, 과잉생산과 유동성 문제, 국제시장 악화 등 중국 경제의 위험요소들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2010년 중국의 경제 성장이 유지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과 수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바클레이스, 시티그룹, 도이치뱅크, 스탠더드차터드 등 전세계 18개 투자은행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9~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유엔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중국의 성장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1일 발표한 지난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6.6으로 전달의 55.2에서 다시 상승하면서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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