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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사회과학원 “조조 무덤은 진짜”

등록 2010-01-14 20:32수정 2010-01-14 23:19

진위 논란 일단락됐지만 이견 여전
최근 발굴돼 뜨거운 관심과 논란에 휩싸였던 ‘조조 무덤’이 진짜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는 14일 연례 포럼에서 최근 허난성 안양현 시가오쉐에서 발굴된 무덤의 주인이 조조라고 확인했다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무덤을 ‘2009년 6대 주요 고고학 발굴성과’로 공식 선정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이 전했다. 그러나 이견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아 조조 무덤의 진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왕웨이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장은 발굴 위치와 무덤의 구조, 출토 유물, 유골의 연령 등을 조사한 결과 조조 무덤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거로 무덤 형태가 다른 동한시대 무덤과 같으며, 규모가 황제의 것으로 추정될 만큼 크고, <삼국지> 위서 무제기 등 고대 문헌 기록에도 부합한다는 등 9가지를 제시했다. 사회과학원은 지난 11일 12명의 전문가를 발굴 지점에 파견해 조사를 했으며, 조조 무덤이라는 핵심 증거로 제시된 ‘위무왕’ 명문이 쓰인 유물들이 이곳에서 출토된 진짜 유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왕웨이 소장은 “이번 발표는 잠정 결론”이라며, 최종 결론은 전문가들의 이견 등을 검토한 이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가 나온 뒤 유물보호 전문가인 펑지차이 문학예술연합회 부주석은 “조조 묘는 확인할 수 없는 요소가 많은데 언론 등에서 이를 부풀리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한 고고학 전문가도 “이 무덤 발굴의 목적은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무덤 주인이 조조인지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지난해 12월27일 중국 허난성 당국과 발굴팀이 삼국시대 조조 무덤을 발굴했다고 발표한 뒤 진위 논란은 뜨겁게 이어졌다. 허난성이 매년 최소 4억2000만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관광 수입 등을 겨냥해 엄격한 고증 없이 서둘러 발표를 했다는 비난도 나왔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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