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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영화당국 “아바타 대신 ‘공자’ 상영하라”

등록 2010-01-19 16:09수정 2010-01-19 16:10

중국 영화 <공자>.
중국 영화 <공자>.
분노한 누리꾼 ‘공자’ 관람 거부

“<아바타> 대신 <공자>를 상영하라.”

중국의 영화 배급·관리 당국인 중국전영발행방영공사가 중국 국산영화 <공자>의 흥행을 지원하기 위해 극장들에 <아바타> 2-D판 상영을 22일부터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노한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공자> 관람 거부 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들은 영화계와 극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당국이 22일께부터 <아바타> 2-D판 상영을 모두 중단하고 3-D판만 상영하도록 통지를 내렸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 조치의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22일 개봉하는 중국 영화 <공자>의 흥행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영화계 인사들은 말한다. 이와 함께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최근 중국 언론에 <아바타> 관련 뉴스를 크게 다루지 말고, 중국 영화 <공자> 홍보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고 홍콩 <핑궈일보>는 전했다.

‘공자’는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유교 사상 재조명 붐을 타고 제작된 영화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 배우 저우룬파(주윤발)가 ‘중화 민족의 성인’ 공자의 일대기를 연기한 작품이다. 최근 전세계 각지에 공자학원을 세우는 등 유교 사상을 강조하고 나선 중국 정부가 <아바타> 열풍 때문에 <공자>의 흥행이 타격을 입는 것을 우려해 이런 지시를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중국 인터넷은 관련 논쟁으로 뜨거웠다. “정말 슬픈일이다. 아바타가 좋은 영화인데 왜 억지로 상영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글이 올랐고, 일부 네티즌들은 <공자> 관람 거부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어차피 아바타는 3-D로 봐야하는 영화이니 2-D판 상영이 중단되도 상관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중국 극장의 4600여개 스크린중 3-D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스크린은 700여개 정도밖에 되지 않아, 2-D 상영관에서 <아바타>를 모두 내리면 <공자>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는 중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17일까지 7660만달러(약 5억2300만위안)의 흥행 수익으로 이미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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