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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세계경제포럼 최대 화두로 떠올라

등록 2010-01-27 17:36수정 2010-01-28 09:36

제 40회 다보스포럼
리커창 부총리 이끄는 대표단 행보 주목
“중국은 서구의 가장 큰 희망이자 공포”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0회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주인공은 단연 중국이다.

전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여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재건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세계 양대 강국의 위치를 굳힌 중국의 역할이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리커창 부총리가 이끄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 대표단 50여명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현지 중국 식당을 예약했다는 소식까지 서구 언론의 뉴스가 되고 있다.

리 부총리는 다보스포럼 개막전 도리스 로이타르드 스위스 부통령과 만나 무역보호주의에 대한 반대를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보호무역주의 반대와 금융규제 강화를 주요 의제로 강조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망한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달라진 전세계 지정학적 구도에서 중국의 위상과 역할을 어떻게 정립할지에 대한 토론으로 바쁘다.

“중국은 서구의 가장 큰 희망이자 가장 큰 공포다.”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이었던 크리스틴 포브스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27일 <뉴욕타임스>에 이렇게 말하면서, “아무도 중국이 얼마나 빨리 급부상할지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했으며, 모두가 어떤 중국과 거래를 해야할지 이해하느라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맥그레거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임원도 “서구 기업들에게 현재의 (중국내) 경영 환경은 어느 때보다 힘들어졌지만, 어느 때보다도 중국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7일 영국 <더 타임스>를 인용해 “중국 소비자가 다보스포럼의 새 화두가 됐다”고 전했다.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달라진 경제 상황 속에서 중국 다롄의 새 아파트 구매자가 어느 크기의 엘시디 텔레비전을 원할지, 푸저우의 30대 직장인은 평균 몇컬레의 신발을 구매할 것인지 등 중국 소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2004~2009년 크레디스위스의 조사에서 중국 최하위 계층 20% 가구의 평균 소득이 두배로 늘었다. 최상위 10%의 수입은 255% 늘었다.

 중국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G2’ 관계는 난기류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많은 참석자들은 지적한다.

 미국, 중국 양국의 이익의 충돌, 정치 이데올로기와 외교방침의 차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 전세계 주요 문제들을 관리해간다는 ‘G2’ 개념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먼저 중국 스스로가 이에 대해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서구에서 제기된 ‘G2’론이 준비도 안된 중국에 과도한 책임을 떠넘기면서 중국의 부상을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중국은 최근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G2의 일원이 아닌 개발도상국의 리더로 행동했고, 위안화 환율, 인터넷 통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자국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유럽 각국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어, 구글사태, 위안화 환율,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무역분쟁 등을 둘러싼 중국과 서구의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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