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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전기차 산업혁명’ 충전

등록 2010-02-01 21:13

지난달 열린 미 디트로이트 국제모터쇼에서 비야디의 전기차 E6.  디트로이트 모터쇼 누리집
지난달 열린 미 디트로이트 국제모터쇼에서 비야디의 전기차 E6. 디트로이트 모터쇼 누리집
비야디 등 토종기업, 올해 중·미에 전기차 출시
보조금 등 적극 지원…기술종속 뒤집기 노려
선진국을 뛰어넘어 자동차 시장의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중국의 전기 자동차 실험이 숨가쁘게 벌어지고 있다.

중국 토종 신생 민영기업인 쭝타이가 지난달 21일 항주에서 전기 자동차 2008EV를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중국 전기 자동차 업계의 선두 주자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비야디(BYD)의 E6, 창안번번의 MINI, 치루이의 S18, 지리자동차의 슝마오 등 토종 전기 자동차가 올해 중국과 미국 등의 시장에 본격 등장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의 투자로 유명한 비야디(BYD)는 올해말 광둥성 선전과 포산 등에서 본격적으로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기차 E6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광저우일보>는 전했다. 비야디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E6를 공개하며 한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리고 시속 160km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E6는 올해 안에 약 4만달러에 미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전기 자동차 시대의 개막을 이끄는 주요 동력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토종 기업들의 강력한 협업 체계다.

중국 정부는 전기 자동차 판매의 최대 장애물인 충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시범 도시에서 충전소를 대대적으로 확충해줄 계획이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는 올해 27개 도시에 75곳(충전기계 6209대)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겠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막대한 개발비 때문에 전기차가 일반 차량보다 비싼 문제점을 해결해주기 위해 정부는 소비자에게 대규모 보조금도 지급한다. 지난달말 마오위 중국 공업정보부 부부장은 베이징대의 포럼에서 “국가는 개인이 전기 자동차를 사면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며 곧 관련 규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개인이 전기차를 구입하면 대당 약 6만위안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밖에 기술개발 지원, 관용차 구입 등의 특혜도 주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앞으로 5년간 탄소배출감소 투자 예산 3740억위안(약 63조5000억원)의 약 80%인 3000억위안을 전기·하이브리드차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중국 정부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를 상용화해 항상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을 뒤쫓아야 하는 기술종속 상태를 일거에 뒤집고 자동차 산업의 새 틀을 짜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본 기업들이 하이브리드차 기술 개발에 집중한 데 비해 중국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뛰어넘어 전기 자동차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일부 미국·유럽·한국 기업은 한 단계 앞선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에 집중하는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자동차기업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를 대표하는 비야디의 기술이나 품질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전략적 지원을 받고 있어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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