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출구전략 시행않을 듯
중국 지도부는 올해 적극적 경기부양책과 “적당히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주석은 22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해 올해 경제의 주요 방향을 논의했다.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에서 발표될 정부 업무보고 초안을 심의하는 이 자리에서 중국 지도부는 “경제의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들은 “정책 시행의 강도와 박자, 정책의 초점을 잘 조절해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다음달초 주요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중국 지도부가 당분간 출구전략을 시작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동시에,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관리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 당국이 2차례에 걸쳐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 긴축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출구전략으로 급격히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칭화대학교 웨이제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 경제가 아직 바람직한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으며, 정부는 중국 경제의 세 축인 수출, 국내 소비, 투자에 대해 계속 작업을 해야 한다”며 “국내 소비가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금융 긴축정책은 매우 소규모로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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