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60명 사망, 43만명 감염
중국에서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인 수족구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7일 올해 들어 수족구병으로 260명의 어린이가 이미 숨졌으며 약 43만명이 감염됐다고 7일 밝혔다.
샤오둥러우 위생부 질병통제처장은 통상 5~7월 기승을 부리는 수족구병이 올해는 4월에 이미 유행하면서 지난 4일 현재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광둥성에서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더니 3개월 사이에 광시좡족자치구, 후난성 등 전국 14개 성·시·자치구로 확산됐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71(EV 71), 콕사키 바이러스(A16) 등 장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법정 전염병이다. 이 병은 보통 접촉에 의해 감염이 되며, 침이나 진액 또는 감염자의 배설물에 의한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살까지 영유아들이 많이 걸리며, 잠복기는 3~7일이다. 주요 증상은 손과 발, 입안에 물집(수포)이 생기고 고열이 발생하며 심하면 뇌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숨질 수 있다. 현재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콕사키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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