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5월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중국 세관은 10일 5월 수출이 1317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5%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예상치인 30%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며, 지난달(30.5%)에 비해 증가폭도 커졌다.
수입도 48.3% 증가한 11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49.7% 증가율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7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95억3000만달러로 4월의 16억8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중국의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가 급증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미국 상원의 민주-공화당 의원들은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중 환율 정책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2주 안에 대중 환율보복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중국은 환율 정책을 “독립적 결정과 통제, 점진의 원칙 아래 조정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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