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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짝퉁 천국’ 중국, 현금인출기까지 ‘가짜’

등록 2010-06-21 16:30수정 2010-06-21 17:18

중국 베이징 한복판에 등장한 가짜 현금인출기
중국 베이징 한복판에 등장한 가짜 현금인출기
카드 넣으면 카드 정보·비밀 번호 유출
각종 표시에 외관 유사해 구분 어려워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중국에서 이번엔 가짜 현금인출기까지 베이징 한복판에 등장했다.

17일 베이징 서부 쉬안우구 거리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려던 한 언론사 기자가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잠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 뒤 카드가 반납됐다. 그는 기계가 고장난 것으로 생각했다. 19일 다시 현금을 인출하려던 이 기자는 계좌에 남아 있던 2100위안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제서야 며칠 전 사용했던 현금인출기가 이상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인출기에 이름이 붙어있던 은행에 연락한 결과 그곳에는 이 은행의 인출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답을 들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짜로 판명된 이 현금인출기에 카드를 넣으면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가 유출된다. 범인은 이 정보로 카드를 복제해 돈을 빼냈다고 <신경보> 등이 21일 보도했다. 위의 기자 외에 5000위안을 몰래 인출당한 다른 피해자도 나타났다.

지난 10일 설치된 가짜 현금인출기는 진짜에 비해 약간 조악하기는 하지만, 은행표시와 ‘24시간 서비스’ ‘CCTV 녹화중’ 등 각종 표시가 붙어 있고 현금인출기 외관도 진짜를 모방해 구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잘 보면 돈이 나오는 출구가 없다. 경찰은 “아무도 현금인출기까지 가짜가 등장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20일 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황 아무개(30)는 혼자서 가짜 현금인출기를 ‘발명’해 필요한 부품을 사다가 설치했다고 진술했다고 <경화시보>는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사진 <신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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