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 장성 기고
6.25 전쟁에서 중국 인민지원군 18만여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이 밝혔다.
중국국방대학 교수인 쉬옌 인민해방군 소장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반월간 <문사참고> 기고에서 6.25 전쟁 동안 중국 인민지원군 희생자는 전쟁터에서 전사한 11만여명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2만1670명, 후유증으로 숨진 1만3214명, 실종자 2만5621명, 지원노동자 사망자 등을 합쳐 18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6.25전쟁 이후 1979년 개혁개방 전까지는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한 인민지원군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1980년대 들어 사망자가 36만명이라는 통계가 나왔으나 이는 인민지원군 사령부에서 집계한 감원 인원 숫자에 근거한 것으로 정확한 사상자 통계는 아니다.
한편, 선즈화 중국 화동사범대 교수는 26일 <문사참고>가 마련한 ‘조선전쟁 60주년과 한반도 정세’ 토론회에서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중국이 전쟁을 끝낼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도 정세를 오판해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1950년 12월 중국 군대가 평양을 수복하고 38선까지 진격했을 때 인도를 비롯한 13개국이 공격을 중단하고 정전협상을 시작하라고 제의했지만 중국은 이 제의를 거절하고 38선을 돌파해 서울을 재차 점령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