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서해(중국명 황해) 부근에서 신형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은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발사시설을 통한 발사훈련 장면을 1분31초 동안 방영하면서, “인민해방군 난징군구의 포병부대가 황해부근에서 대규모 실탄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 시기와 지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무인 정찰기가 파악한 포격지점의 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이전보다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며, 이런 대규모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훈련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의 이번 훈련과 훈련장면 공개는 지난 25일 시작된 한미 동해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성으로 해석된다.
<중국중앙텔레비전>은 앞서 지난 21일에도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군구가 해상과 지상에서 군사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며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이 때도 훈련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랴오닝성 서해상에서 전시 선박 대피 훈련을 했고 전 군부대의 소집된 정찰병들이 지난군구 모 야전훈련장에서 실전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중앙텔레비전>은 지난 7일에도 수십 척의 함정과 전투기 10여 대가 편제를 이뤄 동시 사격훈련을 하고 군함과 고속정에서 미사일과 유도탄을 발사하는 인민해방군의 실탄 사격훈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한미 군사훈련을 전후해 중국군의 훈련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