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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서해에서 이례적 ‘맞대응 훈련’

등록 2010-07-28 19:30

한-미 합훈과 같은 시기 진행
‘남중국해 영유권’ 공세 강화도
26일 밤 인천과 마주한 중국 산둥성 칭다오 상공에 인민해방군 북해함대 소속 1백여대의 군용기가 등장했다. 이들 군용기들은 서해 상공을 약 40분 동안 비행했으며 많은 주민들이 이를 목격했다고 홍콩 <명보>와 <봉황위성텔레비전>, 중국 관영 <환구시보>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군 F-22 랩터가 동해 상공에 출현한 날이다.

중국이 최근 서해와 그 부근에서 잇따라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과 홍콩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27일 난징군구의 포병부대가 서해 근처에서 대규모 신형 장거리 다연장 로켓 발사 훈련을 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지난군구도 서해 부근 산둥반도에서 로켓과 위성통신장비 등이 동원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인민해방군이 과거 수십년 동안 한반도와 인접한 서해 부근에서는 거의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면서 잇따른 서해 군사훈련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군사문제 전문가인 니러슝 상하이정법학원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난징군구의 장거리 로켓 발사훈련은 중국의 동맹국인 북한이 침공을 받을 경우 인민해방군이 북한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미 군사훈련에 대응해 잇따라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동시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베트남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국제적 메커니즘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강화해온 중국을 겨냥하자, 이를 ‘중국 포위전략’으로 비판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28일 사설을 통해 “외부 세력인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도에 대해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은 경계해야 한다”며 “국가간 영토·영해 분쟁이 벌어져 외부세력 특히 서구 열강이 개입하면 당사국에는 비극만 일어났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아세안 국가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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