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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북 전투기 탈북하다 추락?

등록 2010-08-18 19:35수정 2010-08-19 09:00

중국 관계자들이 17일 랴오닝성 푸순현 들판에 추락한, 북한 전투기로 추정되는 비행기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이 사진은 중국 누리꾼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선양/연합뉴스
중국 관계자들이 17일 랴오닝성 푸순현 들판에 추락한, 북한 전투기로 추정되는 비행기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이 사진은 중국 누리꾼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선양/연합뉴스
중 랴오닝성에 떨어져 1명 사망
북한 군용기가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 추락했다.

17일 오후 3시께 소형 비행기가 중국 동북부 영공에 들어와 랴오닝성 푸순현 라구향의에 추락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관련 소식통은 18일 “1차적 판단으로 볼 때 랴오닝성에 추락한 비행기는 북한 비행기이고 조종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며 “현재 중국은 이 사고에 대해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 차량이 18일 저녁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중국 외교부의 차관보급 간부는 선양으로향했으며. 최병관 주중 북한 대사도 중국 외무성을 방문해 기체 회수 등 대응책을 협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추락지점은 북한-중국 국경에서 약 150㎞ 떨어진 지점이다. 18일 중국 인터넷에서 유포된 사고 현장의 사진을 보면, 옥수수밭으로 보이는 지점에 추락한 비행기의 꼬리 부분에 북한 공군 마크가 보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북한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미그-21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는 중국 소식통들과 목격자들을 인용해 추락한 군용기에서 북한 승무원 한명이 사망했고, 한명은 낙하산으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중국 쪽 소식통을 인용해 “조종사 한명이 타고 있었으나 현장에서 사망했다”며 “북한을 탈출해 러시아로 가던 도중 방향을 잃어 중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고 지역의 주민들은 <연합뉴스>에 “17일 오후 3~4시 사이에 전투기가 추락하기 직전 2~3회 마을 상공을 저공으로 선회했다”며 “불시착을 시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조사중”이라며 구체적 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100여명의 공안 병력을 배치해 사고 현장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

북한 전투기가 중국 영공을 넘어와 추락한 경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는 “북한 전투기가 훈련중에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보이며 국경을 넘어 150㎞나 비행한 것을 보면 단순 실수보다는 의도된 탈북·망명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유로 인한 북한 고위층의 망명 가능성보다는 전투기 조종사의 망명 시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베이징의 다른 외교 소속통도 “북한에서 나온 미그-21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북한 전투기가 중국 상공을 가로질러 러시아까지 망명을 기도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정확한 경위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진 속 사고기의 동체가 거의 손상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조종이나 연료 관련 문제로 인한 추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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