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안 제시해 설득
올들어 중국을 휩쓸고 있는 파업 물결이 베이징까지 번졌다.
베이징 외곽 경제개발구에 있는 롯데(중국)식품유한공사에서 노동자들이 지난 16~18일 3일 동안 파업을 벌여 한때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파업은 18일 오후 타결돼 19일 노동자들이 작업에 복귀해 공장이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롯데의 과자류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의 500여명 노동자중 약 100~200명이 지난 16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했다.
베이징 롯데식품유한공사 관계자는 19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노동자 일부가 임금 문제로 작업을 거부했지만, 회사가 내부적으로 급여인상안을 논의하고 있었고 이런 점들을 알리고 설득해 파업이 타결됐다”며 “베이징경제개발구 노동국장과 공회, 회사 쪽이 교섭을 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중국 남부 외자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파업물결이 베이징까지 확산됐음을 보여줬다. 올들어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가운데 7~8곳에서 파업이 일어났으며 대부분 2~3일 안에 타결됐다고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밝혔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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