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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왕서방은 기부 구두쇠?

등록 2010-09-05 20:47

게이츠 등 만찬 초청에 중 일부 부자 거절
“혹시 기부권유 아냐?” 초청 사실도 쉬쉬
세계 최고 부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만찬 초대장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중국의 일부 부호들은 ‘노’라는 거절의 답장을 보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게이츠와 버크셔헤서웨이 회장 버핏은 29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중국 최고 부호 50명을 초청해 만찬을 열어 자선 이념 전파에 나선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베이징 사무소의 레이 입 대표는 “모든 부호들이 초대에 흔쾌히 응한 것은 아니며 초청창을 받은 많은 부호들이 만찬에서 기부 권유를 받게 되는 것 아니냐고 여러 차례 확인 전화를 해왔다”며 “소수의 사람들은 이미 초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고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게이츠와 버펫은 곧 이번 행사는 친구들을 사귀고 협력 파트너를 구하려는 것이며 기부 압력을 가하려는 자리는 아니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입 대표는 말했다.

이번 만찬에 초대받은 이들의 명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 초청을 받았다고 밝힌 이는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소호의 최고경영자인 장신과 중국 최고의 자선가로 불리는 황푸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천광뱌오 회장 등이다. 천광뱌오 회장은 지난해말 유산의 90%를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이미 발표했다. 이밖에 버핏의 투자를 받고 있는 자동차업체 비야디(BYD)의 왕촨푸 회장 등도 초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외에 다른 부호들은 이번 만찬에 초청받은 사실을 떠들썩하게 알리려 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유층의 기부 활동이 미미했으나, 2008년 쓰촨대지진과 올해 칭하이대지진 등을 계기로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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