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북한 새 지도부와 협조 강화”

최태복 비서 만나 밝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새 지도부와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 주석은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겸하는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이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중국 공산당은 북한 새 지도부와 함께 각 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 국제적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이 최근 열린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북-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김정일 총서기를 우두머리로 하는 조선 노동당 새 지도부의 영도 아래 조선(북한)의 당, 정부, 인민이 반드시 국가발전의 새 국면을 열고 강성국가 건설 임무에서 새로운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태복 비서는 이번 대표자회가 “북한이 혁명사업과 강성대국 건설을 추진하는 역사적 시기에 진행된 중요한 행사”였다며 김정일 총비서 재추대, 당장 개정, 당 중앙 지도부 선출 등 3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을 방문한 최 비서 등 북한 대표단은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류윈산 중앙선전부장 등도 만나 노동당 대표자회의 내용을 통보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