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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천안문 희생자에게 노벨평화상 바친다”

등록 2010-10-11 19:25수정 2010-10-11 22:34

중국 반체체작가 류샤오보 /작가 인권운동가
중국 반체체작가 류샤오보 /작가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옥중 소감 전해져
아내 류샤는 가택연금 상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는 감옥에서 노벨상을 천안문(톈안먼)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에게 바친다는 소감을 밝혔다.

류샤오보는 10일 오전 아내 류샤와의 짧은 면회에서 “이 상을 우선 6·4(천안문 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영혼들에게 바친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고 류샤와 연락한 친구들이 전했다. “천안문의 희생자들은 평화와 민주주의, 자유와 비폭력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하며 샤오보가 눈물을 흘렸다”고 류샤는 전했다.

류샤는 공안의 감시 속에 류샤오보가 갇혀 있는 랴오닝성 진저우로 가 남편을 면회하고 베이징에 돌아왔으나, 현재 가택연금에 처해져 삼엄한 감시 속에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차단당했다.

류샤는 10일 밤 트위터에 짧은 글을 올려 “형제자매 여러분, 돌아왔습니다. 저는 8일부터 연금상태이고, 언제 여러분을 뵐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휴대전화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샤오보를 만났습니다. 감옥 사람들이 (이미) 9일 밤에 그에게 수상 소식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이후의 일은 천천히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소식만을 전했다. 미국에 망명중인 천안문 민주화운동 지도자 양젠리는 “전세계 지도자들이 중국 정부의 이런 수치스런 행위를 비난하고, 류샤오보가 즉각 무조건 석방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류샤오보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12일 다음날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노르웨이 어업장관과의 회담을 전격 취소시켰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지난 8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발표한 직후 노르웨이와의 관계 악화를 경고하고 주중 노르웨이 대사를 불러 항의한 바 있는 중국 정부가 구체적 조처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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