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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중 9개월 만에 ‘군사교류 시동’

등록 2010-10-12 09:13

‘아세안+8’ 국방장관회의서 남중국해 갈등 가능성
중·일 “센카쿠 충돌 재발 방지” 연락시스템 합의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아시아 복귀’가 뒤얽혀 복잡해진 아시아 전략적 환경 속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펼쳐질 미국과 아시아 국방장관들의 ‘열국지’에 눈이 쏠리고 있다. 12일 개막하는 ‘제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를 앞두고 열린 미·중·일 국방장관의 연쇄회담은 신뢰 구축을 내세우면서도 ‘뼈있는’ 말들이 빠지지 않았다. 본회의에서 다시 남중국해 영유권 등을 둘러싼 갈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들어 대만 무기판매, 천안함 사건, 남중국해,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문제 등으로 끊임없이 갈등해온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은 11일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만나 양국간 군사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이날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이 내년 초 자신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자신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량 부장은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팔기로 하면서 두 나라의 군사관계 발전이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이 서로의 핵심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면서 전략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2일 개막하는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둘러싸고 미국-아세안 일부 국가 대 중국의 대립 구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돼 있다.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에서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강연하면서 “태평양 지역 영토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 차원의 다자간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중인 동남아 국가들과 개별적인 양자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날 량 부장은 일본의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과도 20여분간 만나 양국 관계 회복을 논의했다. <지지통신>은 이들이 센카쿠열도에서 일본 해양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상 연락 시스템을 뼈대로 한 재발방지 대책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량 부장은 “최근 일본이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불법적으로 중국 어선을 나포해 양국 관계가 크게 손상됐으나 이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과 더불어 민감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처리해 중-일 관계가 조기에 정상궤도로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기타자와 방위상은 게이츠 장관과 만나 센카쿠열도가 미-일 안전보장조약 대상임을 미국이 확인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일본은 또 무기수출 3원칙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는 기존 아세안 10개국 국방장관 회의에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8개국이 참가하는 회의다. 베이징 도쿄/박민희 정남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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