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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줄잇는 정상회의…시험대 오른 ‘중 강경외교’

등록 2010-10-29 09:08

‘아세안+3’ 개막 이어 G20 등도 대기
환율·영유권문제 등 의제 중국 겨냥
아시아가 ‘외교의 계절’로 들어서면서 중국이 시험대에 올랐다.

29~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막하는 아세안+3(한중일), 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비롯해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일본 요코하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등의 중요 외교일정이 줄줄이 대기중인 가운데, 핵심의제들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하노이에 도착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중국의 ‘강경 외교’에 위기감을 느낀 주변국, ‘아시아 복귀’를 선언한 미국 등과의 줄다리기를 벌여야 할 상황이다. 특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 국가들도 달러에 대한 자국화폐 가치 상승으로 중국과의 수출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위안화 환율 문제를 거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독일·일본 등이 강하게 항의하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제로 올리려 하는 상황에서, 이번 아세안 외교 무대에서도 이 문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하노이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중-일 간에 이를 둘러싼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달 초 벨기에 아셈정상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 양국 총리가 비공식 ‘복도회담’ 형식으로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중인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 견제를 위해 내년부터 동아시아정상회의에 미국과 러시아를 정식 멤버로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이를 논의하려고 하노이를 방문한다.

중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커지긴 했지만, 중국이 주변국들과 강력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 외교틀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쥐하이룽 지난대학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미국과 아세안이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은 일시적”이라며 “중국과 아세안은 경제적으로 긴밀히 상호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이 애초 아시아 순방일정에 없던 중국 하이난섬 방문을 끼워넣어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하기로 한 것은, ‘미국이 앞장서 아시아에서 중국을 포위하려 한다’는 관측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환구시보>는 보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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