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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센카쿠 충돌’ 동영상 유출, 중-일 다시 갈등 불거지나

등록 2010-11-05 20:04

유튜브 사이트 통해 퍼지자
중 “양국 관계 방해” 반발
중-일관계 악화의 도화선이 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선박 충돌 사건을 찍은 비디오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9월7일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발생한 일본 해양순시선과 중국 어선 민진위 5179호의 충돌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이 촬영한 비디오로 보이는 영상이 인터넷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 4일 저녁 공개된 이후 중국과 일본의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중국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2차례 충돌하는 장면 등을 찍은 44분23초의 영상이다. 영상속 중국 어선의 모습이나 충돌상황 등이 일본 해상보안청이 촬영한 비디오와 일치해 충돌 당시 촬영된 비디오가 의도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해 약 2시간 분량인 해상보안청의 원본 비디오를 6분50초짜리로 편집해 지난 1일 중의원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개했으며,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자민당 등 일본 야권은 충돌 당시의 비디오를 편집하지 않고 모두 공개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어느 쪽에 잘못이 있는지 국제사회가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해 왔다.

중국 정부는 이번 비디오 공개에 반발하면서 양국관계 회복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했다.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진심으로 현재 중일관계의 곤란을 해결하고 전략적 호혜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성의가 있다면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양국관계를 방해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영상의 진위 파악과 유출 경위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이 중일관계를 더욱 악화시켜 13~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에서 추진중인 중-일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분위기다.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내가) 애초 본 영상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비디오가 진본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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