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중국이 국제 금융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대해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프랑스 대통령실 고위 보좌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개혁과 관련한 금융 전문가 회의가 내년 초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 폐막 뒤 13일부터 G20 의장국을 맡게 되는 프랑스는 중국의 지원을 확보함으로써, 사르코지 대통령이 야심적으로 추진해온 전세계 금융시스템 개혁을 밀고 나갈 큰 동력을 얻게 됐다. 정상회담 뒤 사르코지 대통령은 “후 주석과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과 상품 가격 통제 등을 포함한 주요 이슈를 논의했다”며 “하나의 거대한 경제 미국과 달러만이 중요했던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국제 금융시스템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저평가된 위안화 환율 문제가 세계 경제·무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할 때 상대방을 비난하는 식의 논쟁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해, 위안화 절상 문제로 중국을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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