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부동산 과열 우려
벌써 4번째…금리인상 예고
벌써 4번째…금리인상 예고
중국 인민은행이 물가 상승과 부동산 과열 우려 속에 일부 대형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 등을 예고하는 조처로 해석되며 중국, 홍콩 등의 주식시장 등은 일제히 긴축우려로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중국은행 등 4대 국유은행과 교통은행 등 대형 은행에 1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라고 지시했다고 <제일경제신문> 등 중국 언론과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중국의 4번째 지준율 인상이다.
이번 지준율 인상은 지난달 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된데다 미국발 제2차 양적완화란 충격이 가해지면서 유동성 급증을 통제하겠다는 목적에서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핑 중국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9일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표치인 3%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9월 작년 동월 대비 3.6% 상승해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1일 발표될 10월 지수도 4%를 넘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중국 전국 70대 도시의 10월 집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올라 역시 긴축우려를 높였다.
중국의 10월 무역흑자가 다시 급증해 위안화 절상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긴축우려를 키웠다. 중국 세관총서는 10일 누리집을 통해 10월 수출이 135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 증가했고, 수입은 1088억3000만달러로 2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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