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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북한 대사 불러 ‘추가도발 자제’ 촉구

등록 2010-11-28 19:19수정 2010-11-29 08:59

중 긴박한 외교 움직임
양제츠, 한·미·일·러와 전화 회담
숨가쁜 한반도 정세 속에 중국 외교의 흐름이 빨라졌다. 중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이려는 ‘외교적 과시’의 일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27일 한국을 전격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 김성환 외교장관과 만나 중국의 입장을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를 향해 중국이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행보다. 아울러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28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긴급회담을 12월 초 베이징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휴일인 이날 오후 “중대 발표”를 예고하고 외신기자들을 불러모아 발표한 제안이다. 기자회견에는 예상을 넘어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직접 등장했다. 하지만 발표된 내용은 이미 서울에서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제안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난색을 표한 6자회담 수석대표들 간의 대화였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뒤 처음으로 26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면담해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고, 우라늄 농축과 연평도 포격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 방문을 돌연 취소했던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김성환 한국 외교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회담을 통해 냉정과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27일에는 일본, 러시아 외교장관과도 통화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평도 포격 뒤 중국은 한·미·일로부터 ‘책임있는 역할’을 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외교 주역들이 모두 발빠른 행보에 나선 것은 그런 국면을 뒤집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일단 중국의 중재 외교는 남·북한과 미국을 동시 접촉하면서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포격, 한-미 연합훈련이 서로 연관돼 있어 함께 풀어나가야 하며, 해법은 6자회담의 조기 재개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 미국 등이 현재 상황에선 북한과 대화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강해, 중국이 제안한 대화가 단시일 안에 실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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