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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

등록 2010-12-01 20:32

위키리크스 외교문서 폭로 - 중국 전문가들 분석

‘한국주도 통일’ 용인 등 …정부입장이라 볼수없어

중국이 북한의 행태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의 발언이 위키리크스 폭로를 통해 공개되자, 중국 쪽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스인홍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은 북한 붕괴로 인한 한반도 통일을 절대로 원치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중국에게 통일을 위해 북한을 붕괴시키도록 제안한다면, 중국은 분명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역 인민해방군 장성인 쉬광위 중국군축통제협회 이사는 “정치 이데올로기 때문이 아니라 국익 때문에 중국은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중국이 (연평도) 포격에 대해 북한을 비난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며, 불안정한 이웃 정세는 중국의 경제에 손해가 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외교 전문에 나타난 견해는 일부 중국 외교관들의 견해일 뿐 중국 정부의 입장은 결코 아니며, 전문에 나타난 한·미 당국자들의 대화는 북한 정권의 생존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미 양국이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관련 문제(유출된 전문들)를 적절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며 “이로 인해 중-미 관계에 어떤 문제가 빚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전문에선 지난해 4월 허야페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 관리와 만났을 때 북한을 “응석받이”로 표현하는 등 중국 외교관들이 북한의 행태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모습이 감지된다. 상하이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류밍 부소장은 “중-미 관계를 다루는 중국 관리들 사이에 북한의 행동이 골치 아프다는 생각이 퍼져 있다”며 “중국 외교관들이 이런 점을 미국 외교관들에게 말한 것은 중국도 북한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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