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민감한’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10일이 다가오면서, 수상자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오후 홍콩 도심에서는 400여명이 거리시위에 나서 중국 정부가 수감중인 류샤오보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홍콩연대’(지련회)를 비롯한 10여개 단체가 주최한 이 시위의 참가자들은 홍콩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벌인 뒤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중련판)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류샤오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탄압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면서, 홍콩에서는 류샤오보와 관련된 책들이 줄줄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등 류샤오보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은 5일 영국 <업저버> 기고를 통해 “류샤오보는 중국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용인하지 않는 태도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며 중국이 류샤오보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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