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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노벨상 ‘빈 의자’ 사진마저 검열

등록 2010-12-12 20:42

류샤오보 관련 검색 모두 차단
류샤오보와 노벨평화상 관련 소식이 철저하게 금지된 중국 인터넷에 빈 의자 사진을 둘러싼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10일 감옥에 갇힌 채 올해의 수상자 류샤오보의 처지를 상징하는 빈 의자 사진들을 올리는 캠페인을 벌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의 마이크로 블로그인 웨이보나 중국 내에선 금지된 트위터를 이용해 빈 의자 사진과 함께 ‘빈 의자를 막을 수는 없다’ ‘류샤오보는 오늘 진정한 지도자가 됐다’는 글들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대학으로 추정되는 건물에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붉은 깃발이 붙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검열당국은 사진이 올라온 뒤 몇십초 만에 사진들을 삭제했다. 12일 중국 검색 사이트에서 ‘빈 의자’를 중국어. 영어, 중국어 발음표기(병음)로 검색하면 류샤오보와 관련이 없는 오래된 글들 외에는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강력한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류샤오보’를 검색창에 입력하기만 하면 약 6초 만에 이 검색창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판창’으로 불리는 VPN 프로그램을 사용해 금지된 해외 사이트에 접속한다.

시상식이 끝난 뒤 중국 당국은 노벨평화상을 이용해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데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과 11일 잇따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은 누구라도 노벨상을 이용해 내정간섭하는 데 반대한다”며 “중국의 정의로운 입장은 10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이해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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