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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항공모함 건조’ 공식 확인

등록 2010-12-16 20:44수정 2010-12-17 08:49

2014년 실전 배치…옛소련제 개조 항모는 2012년 취역
미국 제해권에 도전…일본도 해군력 강화 구실 삼을듯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조중이라는 사실이 정부 보고서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옛 소련제를 개조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은 2012년께, 순수 중국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항모는 2014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 해양발전전략연구소가 펴낸 ‘2010년 중국해양발전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2009년 항공모함 건조를 공식 결정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으며, 중국이 항공모함 건조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군 관계자는 이 신문에 2009년 4월 중국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항모 건조를 공식 결정했으며, 상하이 등 6개 지역의 군 관련 기업과 기관에서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주변국에서 위협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신중론 때문에 당시 항모 건조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또 중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훈련용 항모로 개조중인 옛 소련의 항공모함 ‘바랴크함’(6만t급)은 2012년, 중국의 첫 국산 항모는 2014년에 각각 취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5만~6만t급의 첫 중국산 항모는 애초 2015년 취역을 목표로 했지만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돼 2014년에 완성될 예정이며, 랴오닝성 다롄에서 훈련용으로 개조중인 바랴크함은 2012년에 취역하고, 2020년 무렵에는 원자력 추진형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남중국해 하이난섬의 싼야 해군기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항공모함에 탑재할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약 50명의 조종사들이 육상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랴오닝성 싱청과 산시성 시안에는 항모 탑재 전투기의 발착훈련용 비행장을 건설하고 있고, 후베이성 우한에는 레이더 시험을 위한 실물 크기의 항모 모형이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 정부, 언론은 중국의 항모 계획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국은 중국의 항공모함이 미국의 해상군사력 우위에 주요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윌러드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지난 3월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옛 소련의 바랴크함을 개조해 제작중인 항공모함을 2012년쯤 실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언했다.

‘중국해양발전보고서’는 이미 지난 5월 발표된 것으로, 이번에 <아사히신문>이 중국 항공모함 관련 내용을 새롭게 보도한 것은 최근 일본이 중국의 부상에 대한 경계감을 내세워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일본은 전수방위 원칙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항공모함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조중이라는 게 확실해지면 일본도 항공모함 건조 등 해군력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과 중국의 동중국해 진출을 막아낼 수 있도록 자위대의 기동성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신방위계획대강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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