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한반도 부근서 첫 실시”…한·미·일 훈련 맞대응 성격
중국과 러시아가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화평사명’ 연합군사훈련을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양국 국경지역인 동해 북부해역의 한반도 부근 지역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고 홍콩 <봉황위성텔레비전>이 20일 보도했다.
<봉황위성텔레비전>은 이날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 군 사령부를 인용해 중-러 연합훈련인 ‘2011 화평사명’이 양국의 육해공 3군 정예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양국 국경지역인 동해해역 상단 한반도 근처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러시아 쪽이 이번 연합훈련에 대한 기본계획을 이미 수립해 놓은 상태이며, 중국과 러시아가 내년 초 이 훈련 계획에 대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봉황위성텔레비전>은 모스크바발로 이 보도를 했으나 소식을 전한 러시아 매체의 이름과 구체적인 훈련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가 내년에 한반도에 가까운 동해 북부지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올해 한반도 주변에서 잇따라 진행된 한미, 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화평사명’ 훈련은 2005년 처음으로 시작된 중국과 러시아 간 연합군사훈련이다. 올해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훈련이 이뤄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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