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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한국 군사훈련에 “벼랑을 축구장으로 착각하지 말라”

등록 2010-12-23 16:28수정 2010-12-24 08:42

“계속 권고해도 효과가 없으면 중국은 방법을 바꿔 한국을 움직여야 한다” 주장
한국이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이어 23일 포천에서 최대 규모의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23일 1면 기사에서 ‘한국이 북한을 위협해 반격에 나서게 하려는 것 같다’며, 한국이 휴전선에서 30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전투기와 800명의 병력이 동원된 훈련으로 엄중한 시기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벼랑을 축구장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사설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도취돼 있는 듯 하다”며 “계속 권고해도 효과가 없으면 중국은 방법을 바꿔 한국을 움직여야 한다. 중국이 한국을 움직일 수 있는 레버리지가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군사훈련으로 한반도에서 새로운 군사충돌이 벌어질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5%가 가능성이 있다(25% 가능성 높은 편, 60% 가능성 낮은 편)고 답했다고 전했다.

<중국청년보>도 23일 ‘한국이 대형 군사훈련을 잇따라 벌여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북한을 향해 군사·정치적인 강경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북한이 연평도 사격훈련 때 보복 공격을 하지 않음으로써 겨우 긴장이 완화된 속에서 한국군이 다시 지상군, 공군 합동훈련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군사훈련의 규모가 역대 최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진찬룽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이 신문에 “한국이 군사적인 자극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이 자제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은 남한과 군사적 대치를 하는 대신 미국과 평화협정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고 있지만, 미국이 북한에 반응을 해 주지 않는다면 남한의 반복된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내심도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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