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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또 금리 올려 ‘물가’ 틀어막기

등록 2010-12-26 20:02

2개월만에 0.25%p 기습인상
내년초 또 올릴 가능성 높아
중국 인민은행이 두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기습적으로 올리면서, 중국이 심각해지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본격적인 금리인상 주기로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26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대출 금리를 0.25%씩 올린다고 25일 저녁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전격 발표했다.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6일부터 2.75%로, 대출금리는 5.81%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10월19일 2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불과 2개월여 만이다.

성탄절 밤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이번 금리 인상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심각하며, 이를 해결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도 예상보다 강함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 연구원의 메이신위 박사는 26일 <인민일보>에 “얼마 전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올린 뒤 올해 안에는 다시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시장의 대세였지만, 이번에 금리 인상이 실시된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해서 통제를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정책적 결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정책 목표치인 3.0%를 크게 넘었을 뿐 아니라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여섯차례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해 유동성 축소에 나섰으나, 11월 70대 도시 부동산 가격은 전달보다 0.3%,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하는 등 물가불안 조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식품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저소득층과 연금생활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자, 사회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는 중국 지도부가 내년에도 계속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궈톈융 중앙재경대 교수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자면 지준율 인상만으로는 부족하며 가격통제 수단이 필요하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1~2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줘샤오레이 인허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폭의 금리 인상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면서, 내년 1월 인민은행이 지준율과 금리를 한차례씩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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