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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비판잡지 ‘독창단’도 재갈

등록 2010-12-28 20:20수정 2010-12-29 08:47

신세대 작가 한한 발행…창간호 나온뒤 무기한 정간
중국 ‘바링허우(80後·80년대 이후 태어난 신세대)의 영웅’인 작가 겸 블로거 한한(28)이 발행하는 잡지가 무기한 정간된 것을 둘러싸고 중국 인터넷이 뜨겁다.

한한은 28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http://blog.sina.com.cn/twocold)를 통해 잡지 <독창단>(獨唱團)이 2호 발행을 앞두고 무기한 정간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윗선의 압력이 정간의 원인이라고 추측하면서도, 어떤 부서가 왜 출판을 막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너무 많은 관련 인물들과 관련 (정부) 부문들이 있다. 많은 이들이 문학과 예술을 유물로 만들어 버릴 힘을 가지고 있다. 내가 누구의 미움을 샀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7월 나온 <독창단> 창간호(사진)는 지금까지 150만부 이상 팔렸으나, 격월간으로 나올 예정이던 2호는 계속 출간이 미뤄져 왔다. 애초 창간호 출판 때부터 “내용이 너무 민감하다”는 이유로 10여군데의 출판사가 퇴짜를 놓는 우여곡절 끝에 잡지가 아닌 일반도서 등록번호로 출간됐으며, 2호는 출판감독 당국으로부터 정기간행물 등록번호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소설가, 카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는 한한은 블로그를 통해 중국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촌철살인의 비판과 풍자를 해왔고, 많은 젊은이들이 그를 추종한다. 그의 블로그 방문자 수는 4억4000만명이 넘었고, 지난 7월 <타임>은 그를 ‘세계 100대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독창단>의 ‘죽음’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자유로운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 검열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확산되고 있다. “왜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도 없는 문학잡지가 금지됐는지 모르겠다” “출판의 자유가 있는 홍콩으로 옮겨 발행해야 한다”는 반응들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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