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찍은 것이라며 최근 중국 군사전문 사이트 등에 올라온 사진. 군사전문사이트 톄쉐망 누리집
사진합성 논란 속 중 언론들 “젠-20 며칠내 시험비행”
2018년 실전배치 예상…“10~15년 있어야 미 F22 수준”
2018년 실전배치 예상…“10~15년 있어야 미 F22 수준”
중국이 자체기술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수일 안에 시험비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개발한 중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이 최근 쓰촨성 청두 항공설계연구소 비행장에서 고속 활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며칠 안에 시험 비행을 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이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최근 젠-20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중국 인터넷 사이트들에 등장했으며,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언론들도 5일 이 사진들과 함께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도해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이 사실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군부나 정부는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방부 데이비드 러팬 대변인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중국이 5세대 전투기를 개발중이며 최근 활주 테스트를 했고 그 사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젠-20은 공중 급유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 속의 젠-20이 모형이거나 합성 사진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사진이 원본이며 실제 스텔스기의 사진으로 본다.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개러스 제닝스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사진들은 진짜로 보인다”며 “사진상의 바퀴 모습으로 볼 때 고속활주 시험중이고 몇주 안에 시험 비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젠-20의 동체 디자인 등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를 많이 참고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진상으로는 스텔스 기술 수준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젠-20의 스텔스 기술과 항속 거리가 미국의 F-22나 러시아의 T-50 수준에 이르려면 약 10~1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정보기구들은 중국의 스텔스기가 2018년께 작전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항공모함 진수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 미사일 배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어 중국 스텔스기 개발로, 1945년 이후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누려온 군사적 우위가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샤오쥔도 <환구시보>에 젠-20이 시험운영 단계를 거쳐 2018년이면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동남 연안에 젠-20 전투기 500대가 양산돼 실전 배치된다면 일본에서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미군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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